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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옥자 소개 연출 넷플릭스 비하인드 스토리

by gaaang8 2023. 10. 28.

 

옥자 (Okja)

 

1. 소녀 미자의 가족이자 친구인 옥자 소개

 

2017년에 개봉한 모험 드라마 장르의 영화로 대한민국과 미국에서 촬영되었습니다. 감독은 설국열차를 연출한 봉준호로 그의 두 번째 영어 영화이자 한미 합작 영화이며 그의 할리우드 진출 작품입니다. 배우로는 루시 미란도와 낸시 미란도 역할인 12역을 맡은 틸다 스윈튼, 제이 역의 폴 다노, 미자 역의 안서현, 조니 윌콕스 박사 역의 제이크 질렌할 등이 출연했습니다. 이 영화는 강원도 산골에서 10년간 함께 자란 슈퍼 돼지 옥자와 소녀 미자의 우정과 모험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동물과 소녀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이지만 영화 후반부에 슈퍼 돼지들을 가두어 놓은 공장 장면이 약간 잔인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서 그런지 12세 관람가 등급입니다. 이 작품이 국제 영화제에 출품된 영화이며 봉준호 감독의 영화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해하기 쉽고 코믹한 요소가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이자 친구인 슈퍼 돼지 옥자와 소녀 미자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 봉준호 감독의 첫 가족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제작 영화라는 이유로 영화계에서 논란이 많았으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며 영상미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외국 평론가와 관객의 평가도 대체로 좋은 편이지만 일부에서는 영화가 육식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묘사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2. 훌륭한 연출

 

영화 촬영장소가 대한민국 강원도와 미국 뉴욕인 것만 보더라도 숲이 가득한 자연과 공장이나 건물이 즐비한 대도시가 대조적인 면을 상징한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슈퍼 돼지 옥자의 입장으로 보면 강원도의 산은 친구이자 가족인 미자와 함께 자란 집 같은 곳인 데 반해 뉴욕 대도시는 인간의 먹거리로 쓰이기 위해 죽임을 당하는 도살장 같은 곳입니다. 그리고 이 두 장소에 따라 장면의 분위기 또한 극과 극을 보여줍니다. 영화 초반에 미자와 옥자가 자란 대한민국 강원도 산골 장면에서는 평화로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집 주변의 숲과 계곡에 우거진 초록빛 나무들을 담은 장면들이 이어져서 밝고 아름다운 동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하지만 영화 중반부와 후반부로 갈수록 장면들이 어두운 분위기로 바뀝니다. 미자와 옥자가 강원도 산속에서 나와 대도시인 서울과 미국으로 이동할수록 트럭 안과 공장 안의 배경은 어두컴컴하며 옥자가 느끼는 불안감은 더욱 가중됩니다. 옥자가 처한 위기가 절정에 달하는 도살장 같은 공장이 나오는 장면은 전체적으로 거의 무채색에 가까울 정도의 어두운 회색만 보여주어 무섭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 다시 강원도 산골을 보여주는 장면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경치를 통해 밝은 분위기로 한 번 더 바뀝니다. 주인공의 상황에 따라 장면의 분위기에 변화를 주어 주인공의 감정 상태를 더욱 명확하게 느낄 수 있게 합니다.

 

3. 넷플릭스와 칸 영화제

 

2017년 미국 오스틴영화비평가협회 최우수 외국영화상을 수상했습니다. 같은 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도 초청을 받았으나 수상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칸 영화제 초청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는데 그 이유는 영화가 제한적으로 극장에서 개봉될 영화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자체보다는 넷플릭스에 대한 극장주들의 반감이 정확한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프랑스 극장협회에서 옥자의 칸 영화제 출품을 반대했습니다.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도 극장에서 상영하지 않는 영화가 수상하는 건 모순이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한편 넷플릭스의 입장은 정반대인데 옥자를 극장에서도 상영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영화 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스트리밍 서비스로 옮겨질 것을 우려한 극장주와 배급사들의 반대로 제한 상영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실제 한국에서도 그 당시 국내 대형 영화관의 상영 거부로 인해 극장에서 거의 상영되지 못하고 독립영화관에서만 겨우 상영되었습니다.

 

4. 비하인드 스토리

 

영화 <옥자>가 기존의 제작 방식으로 만드는 필름 영화가 아닌 넷플릭스 영화로 제작된 이유가 있습니다. 이는 도살장 장면 때문인데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과 협상을 했으나 도살장 장면을 삭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라는 요구 이외에는 봉준호 감독의 자율에 맡겼기 때문에 넥플릭스와 계약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영화 <옥자>는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봉준호 감독의 첫 영화가 됩니다. 이 영화가 비판받은 또 다른 이유는 자본주의 시대 기업과 육식에 대한 소재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 본인은 자신이 채식주의자이지만 육식을 반대하지는 않으며 비윤리적 공장식 도축을 비판하기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작품은 우리 주변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사회문제를 아름다운 영상과 재미있는 모험 이야기로 잘 담아낸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