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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산행 좀비 영화 극적 포인트 조연 희생정신

by gaaang8 2023. 10. 28.

 

부산행 (Train to Busan)

 

1. 부산행, 큰 규모로 제작된 한국 최초 좀비 영화

 

부산행 고속철도 KTX 안에서 새로운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에 의해 사건이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2016년에 개봉한 이 한국 영화는 애니메이션 영화만을 연출하던 연상호 감독의 첫 라이브 액션 영화이며 한국 최초의 커다란 규모로 제작된 좀비 영화입니다. 좀비 영화답게 액션 스릴러 장르이며 폭력적인 장면이 많이 나오지만 할리우드 좀비 영화와 다르게 신체를 훼손하는 잔인한 장면이 없고 15세 관람가 등급입니다. 배우로는 주요 등장인물인 석우 역의 공유, 상화 역의 마동석, 수안 역의 김수안, 용석 역의 김의성과 다수의 좀비를 연기한 단역 배우들이 출연했습니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는 94%로 놀랄 정도로 높게 나왔고 네이버 관람객 평점도 8.59로 높은 점수를 받은 이 작품은 2016년 시체스 영화제와 판타지아 영화제 그리고 2017년 백상예술대상에서 여러 상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 극장 관객 1,000만이 넘으며 크게 흥행했고 대만, 홍콩,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같은 아시아 국가에서도 흥행에 성공하였습니다. 국내 평론가들은 국내 최초로 큰 규모로 제작된 좀비 영화라는 점과 연출과 연기 면에서 좋게 평가하지만 영화의 후반부에 과도하게 슬픈 장면으로 인하여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와 반대로 해외에선 이 슬프지만 가족적인 장면을 칭찬하며 기존의 좀비 영화와는 다르게 감동적이라는 평가도 보입니다.

 

2. 영화의 극적인 포인트

 

사람들을 감염시키는 것이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이고 영화에서 유성 바이오라는 가상의 기업에서 유출된 바이러스라고 소개되는데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한테 물리면 몇 분 만에 좀비처럼 될 정도로 빠르게 감염이 진행됩니다. 감염된 사람이 좀비처럼 변하는데 이 좀비는 빠르게 달리고 빛과 소리에 민감하며 공격성이 강합니다. 기존 할리우드 좀비 영화에 나오는 좀비와 달리 움직이는 속도가 매우 빨라서 영화를 보는 내내 스릴감이 넘칩니다. 작품을 흥미롭게 만드는 여러 가지 구성요소가 있는데 우선 좀비의 뛰어난 분장입니다. 기존 할리우드의 좀비 영화에서는 분장을 이용하기보다는 많은 부분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하는 반면 이 영화에서는 수많은 좀비 연기자들에게 일일이 분장을 입혀 더욱 무섭게 느껴집니다. 특수 분장팀이 직접 작업한 섬세한 분장으로 시각 효과를 높였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공간적 배경인 고속철도 KTX가 극적인 요소를 더합니다. 한정적인 공간인 기차 안에서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이 좀비들과 좁은 통로에서 싸워야 하며 이런 좀비와의 격투 장면들이 긴장감을 높입니다. 열차 내부 공간인 만큼 사용할 수 있는 무기가 승객의 맨주먹과 승객인 야구부원의 방망이뿐이어서 더욱 긴장되고 통쾌함을 느끼게 합니다.

  

3. 놀라운 조연들

 

주인공보다 조연 배우들의 연기가 스토리의 재미와 완성도를 높입니다. 특히 이 영화의 최고 악역인 용석에 대한 평가는 영화 개봉 당시인 2016년과 2020년 이후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비교했을 때 다른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용석은 처음 본 다른 승객들과 직원에게 반말로 명령하고 일부 사람들을 선동하여 다른 칸에서 좀비들과 싸우고 온 승객들을 좀비처럼 취급해서 막으려 합니다. 그는 자신의 생존만을 위해 다른 사람을 죽게 하는 이기적인 모습으로 악행을 서슴지 않는 인물로 영화의 긴장을 유지하는 역할을 잘 소화하지만 극장에서 개봉 당시 관객들에겐 오직 비판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전염병을 대하는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져 새로운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전염병을 미리 방지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인식이 생겼습니다. 이 때문에 용석의 행동이 전염병을 예방하는 측면에서는 옳은 행동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영화에서 조연 중 마동석 배우가 연기한 상화가 영웅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어 가장 눈에 띕니다. 다른 좀비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캐릭터인 상화는 맨손으로 좀비를 때려눕히는 인물로 어두운 분위기가 가득한 영화 속에서 통쾌함을 선사합니다. 이로 인해 주인공보다 조연인 상화 역의 마동석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좀비 역을 맡은 수많은 엑스트라의 연기도 훌륭했습니다. 그들의 동작이 너무 어려운 동작이어서 놀랄 수밖에 없는데 좀비 역의 엑스트라 중 비보이 출신도 있었다고 하니 이해가 됩니다.

  

4. 인간의 본성과 희생정신

 

이 작품은 좀비들의 공격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생존을 위해 좀비와 맞서 싸우는 일반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인간이 드러낼 수 있는 다양한 심리를 이들을 통해 보여주는데 다른 사람을 죽게 하는 악한 사람, 다른 사람을 도우려는 선한 사람, 혼자만 살아남으려는 이기적인 사람, 그리고 다른 사람과 함께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까지 다양합니다. 그리고 비상사태를 숨기려고만 하는 정부의 무능함 때문에 시민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생존 싸움을 해야 하는 상황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뿐 아니라 가족을 위한 희생정신까지 보여줍니다. 긴장감이 여러 장면에서 고조되어 전혀 지루할 틈이 없으며 가족을 위한 사랑과 희생을 잘 그려내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좀비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