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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시벨 스릴러 영화 소개 참신한 소재 스토리

by gaaang8 2023. 12. 31.

데시벨 (Decibel)

 

1. 영화 데시벨의 소개

 

대도시 시민들을 상대로 위협을 가하는 테러범이 등장하는 한국영화는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2022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테러범이 소수의 특정 사람들을 목표로 정하지만 다수의 일반 시민들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 대도시에 있는 축구장과 놀이터 같은 장소에서 테러를 벌이는 위험한 장면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황인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로는 강도영 역의 김래원, 오대오 역의 정상훈, 전태성 역의 이종석이 출연합니다. 폭탄이 폭발하여 사람이 다치는 장면이 나오기는 하지만 신체가 훼손되는 잔인한 장면이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12세 관람가 등급입니다. 기자나 평론가의 평점은 4점대로 평가가 좋지 않은 편이지만 네이버 관람객 평점은 7점대로 평이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본 관람객들의 평가도 호평과 혹평이 확연히 나뉘는 듯합니다. 영화의 등장인물로 해군 병사 역할이 많아 젊은 남자 배우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특히 주연 배우들 이외에도 주연급 배우인 차은우와 이민기가 특별출연으로 연기하여 다양한 배우들의 연기가 볼만합니다.

 

2. 참신한 소재

 

영화에 등장하는 폭탄은 한국영화에서는 처음 접하는 종류로 주변 소리의 크기에 따라 작동되도록 설계된 폭발물입니다. 이 폭탄은 주변 소리가 100 데시벨이 넘으면 작동하기 시작하여 짧은 제한 시간이 지나면 폭발하도록 설계된 시한폭탄으로 이 특별한 종류의 폭탄만으로도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고 여겨집니다. 영화의 초반부에 테러범이 휴대전화로 주인공에게 폭탄이 있는 장소를 알려주고 폭탄을 찾지 못하면 많은 사람들이 다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이 부분까지 보면 주인공이 폭탄을 찾는 스릴러 영화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 초반부부터 중반부까지는 주인공이 도시 여러 곳에 숨겨져 있는 폭탄을 미리 찾아내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에 마치 할리우드 영화 <다이하드 2>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하여 주인공이 뛰어다니면서 폭발물이 터지지 않도록 찾아 나가는 과정을 그리는 액션 스릴러 영화처럼 긴박감을 느끼게 합니다. 이 영화에서 또 다른 흥미로운 소재는 바닷속에서 어뢰 공격을 받는 해군 잠수함에 대한 것입니다. 심해에서 해군 병사들이 탄 잠수함이 뒤따라오는 어뢰의 공격을 피하는 것을 소재로 만든 스릴러 장르의 한국영화 또한 매우 새롭습니다.

 

3. 아쉬운 스토리

 

이 작품은 한국영화에서 과거에 많이 본 적 없는 참신한 소재들로 구성되어 관객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지만 몇 가지 단점이 보입니다. 우선 한 영화에 너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담아내려고 한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시한폭탄이 터지는 것을 막으려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액션 스릴러 장르 그리고 바닷속에서 어뢰 사고로 희생된 해군들의 이야기를 다룬 테러 장르 그리고 폭탄설계자가 무책임한 군수뇌부의 실상을 고발하는 사회 고발 장르까지 담았습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기보다는 시한폭탄을 찾아내는 과정을 소재로 하는 액션 스릴러 이야기나 또는 손상된 잠수함 안에 있는 해군 병사들의 생존 이야기처럼 한 가지의 소재만 선택했어도 재미있는 영화가 될 수 있었을 듯싶습니다. 또 다른 단점은 어뢰의 공격으로 인해 잠수함의 승조원들이 죽을 위기에 빠진 소재는 한국 관객으로 하여금 과거에 일어난 천안함 사건을 떠올리게 합니다. 천암함 사건으로 희생된 군인들의 유가족들이 많고 전국적으로 슬퍼했던 사건이기에 이것이 가볍게 영화의 소재로 쓰이기에는 사회적으로 너무 민감한 면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단점을 꼽자면 관객에게 범인의 범행 동기를 이해시키기 위해 형제애를 과도하게 슬퍼 보이도록 연출했다는 점입니다. 잠수함 안에서 해군 병사 절반이 순직하는 과정에서 두 형제 중 남동생의 죽음이 너무 지나치게 슬픔을 자아내는데 이것이 오히려 액션 스릴러 장르의 빠른 전개와 화려한 액션이 주는 통쾌한 분위기를 흐리게 합니다. 오히려 범인의 범행 동기로 군수뇌부가 위기에 빠진 해군 병사들의 구조를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않은 것과 그로 인해 병사들의 희생이 강요당한 것을 담백하게 그려냈다면 액션 스릴러 영화의 재미가 더 잘 살았을 듯싶습니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스토리에 공감되는 점은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정부관계자와 군수뇌부가 재난으로 인해 바다 또는 강에서 병사들이나 일반 시민들이 위기에 빠졌을 때 무엇보다도 생명을 위험으로부터 구조하는 것을 긴급하게 처리하고 그들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