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겨울왕국의 화려한 귀환
2019년에 개봉한 겨울왕국 두 번째 이야기는 미국에서 2013년에 개봉한 겨울왕국의 후속작으로 첫 번째 이야기의 개봉 후 미국에서는 6년 만에 그리고 한국에서는 5년 만에 개봉했습니다. 이번 두 번째 이야기는 제니퍼 리가 각본과 감독을 맡았고 크리스 벅이 공동 연출을 담당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도 첫 번째 이야기와 동일하게 주요 등장인물은 안나, 엘사, 크리스토프, 스벤, 올라프가 등장하며 그 외에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제작했으며 판타지 모험을 담은 애니메이션 장르이지만 뮤지컬에서 들을 법한 OST가 여러 장면에서 나와서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전편 영화의 개봉 후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OST '렛 잇 고(Let It Go)’에 참여했던 크리스틴 앤더슨 로페즈와 로버트 로페즈가 이번 두 번째 이야기에도 참여해 기대를 모았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영화는 2020년 제47회 애니어워드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 효과상, 장편 애니메이션 성우상을 수상했으며 제35회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에서 버라이어티상을 수상했습니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77%, 네이버 관람객 평점 8.95로 관객들의 평점이 높았습니다. 평론가들의 평가는 전편 영화에 비해 낮지만 전편 영화에 이어서 이 후속작도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2. 주인공들의 성장
이 영화에서 엘사의 성장이 특히 주목됩니다. 전편 영화에서 엘사는 여왕으로서 자신의 특별한 힘에 대해 고민했으나 후속 영화에서는 자신의 힘을 믿고 위험에 맞설 수 있는 정령으로 바뀌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엘사는 전편 영화에서 자신의 특별한 힘 때문에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으로 생각되어 괴로워했는데 후속 영화에서는 나라에 닥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특별한 힘을 이용하면서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모험에 나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엘사가 나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홀로 모험을 하는 동안 전편 영화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내용인 그녀의 힘이 어디서 왔는지에 대한 대답이 드러나서 내용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 후속 영화에서는 엘사 못지않게 안나의 성장 또한 눈에 띕니다. 전편 영화에서 안나는 언니를 궁전으로 데려와 함께 살게 되어 안도합니다. 하지만 후속 영화에서 안나는 언니 없이도 나라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는 여왕이 됩니다. 이 후속 영화에서 엘사와 안나가 대등하게 두 주인공 역할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엘사와 안나가 모험을 하면서 둘 다 동굴로 들어갔다가 빛이 있는 곳으로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문학 작품 속에서 등장인물이 동굴에서 나온다는 의미는 다시 태어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어렵게 동굴에서 빠져나온 엘사와 안나는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입니다. 결국 엘사는 다섯 번째 정령이 되고 안나는 여왕이 됨으로써 이 둘은 산속 자연과 인간이 함께 교류하도록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게 됩니다.
3. 세계관의 확장
전편 영화와 비교하면 이 후속 영화는 모든 면에서 스케일이 커졌습니다. 세계관이 확장되어 볼거리가 많고 자연 풍경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실제 자연을 보는 듯한 느낌이 정도로 영상미가 훌륭합니다. 그리고 엘사와 안나의 얼굴 표정의 변화까지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는데 후속 영화가 나오기까지 6년이나 걸린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토리 면에서도 세계관이 확장되면서 전편 영화에서는 알 수 없었던 내용이 드러나는데 특히 엘사와 안나의 부모님이 돌아가신 이유와 엘사의 특별한 힘의 원천에 대해 밝혀집니다. 한국어 버전에서는 전편 영화에서 목소리 연기를 했던 성우들이 후속 영화에서도 그대로 유지되었는데 목소리 연기가 돋보입니다. 그러나 영화 OST에 대해서는 호평과 혹평 둘 다 존재합니다. 전편 영화의 OST는 팝송처럼 들려 OST만으로도 인기가 컸는데 후속 영화의 OST는 영화 내용을 노래로 전달하는 뮤지컬 노래여서 영화 수준을 높인다는 의견이 있지만 전편 영화의 OST에 비해 좋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리고 스토리의 세계관이 확장되어 서사의 규모가 커졌으나 이를 명확히 담아내기에 부족했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있습니다. 특히 결말 부분에서 스토리가 급하게 전개되었고 다섯 정령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여 어린 관객들은 이런 서사를 이해하기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후속 영화는 전체적으로 전편 영화보다 평가가 좋지 않지만 다른 애니메이션 영화에 비하면 흥행 요소가 많아 흥행에 성공할 만했습니다.